현대산업개발 HDC 아이파크 사태가 발생하고 또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주가 다가오면서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같은 회사인지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아이파크와 힐스테이트 그리고 현대그룹 가볍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현대그룹 vs 현대자동차그룹
- 범 현대가 왕자의 난: 정몽구 vs 정몽헌
- 현대그룹의 몰락
- 현대자동차그룹의 번성
범 현대가 왕자의 난
우선 현대가는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 그룹으로 나뉘게 됩니다. 현대그룹의 경영권 계승을 둘러싸고 소위 '왕자의 난'이라고 불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차남인 정몽구와 5남인 정몽헌의 싸움입니다. 2000년 정몽구와 정몽헌은 현대그룹 공동 회장으로 정몽구 회장은 현대그룹의 자동차 부문을 그리고 정몽헌 회장은 건설과 전자 부문을 가져가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지금은 현대자동차의 위상이 높지만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자동차보다는 건설과 전자의 입지가 훨씬 더 높았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현대의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정몽헌을 특히 아꼈다고 합니다.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싸움에서 정몽헌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되며 현대그룹은 정몽헌 회장이 그리고 자동차 계열사들을 가지고 정몽구 회장은 독립하여 현대자동차 그룹을 만들게 됩니다.
현대그룹 - 정몽헌 회장 (건설, 전자)
현대자동차 그룹 - 정몽구 회장
현대그룹의 몰락
왕자의 난에서 승리한 정몽헌 회장의 현대그룹은 안타깝게도 그 승리의 맛을 오래 느끼지 못합니다. 현대그룹의 모기업인 현대건설과 현대전자가 2001년 부도로 채권단에 넘어가게 됩니다. 거기에 이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오랜 꿈이었던 대북사업과 관련해서 정몽헌 회장이 북한에 약 5000억 원을 송금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2003년 정몽헌 회장은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현재 현대그룹의 회장은 정몽헌 회장의 와이프인 현정은 회장입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번성
현대자동차 그룹은 기아를 인수하며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현대제철, 현대 글로비스 등 익히 알려진 대로 더 확장하여 제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 현대자동차 그룹?
현대건설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현대그룹이었으나 부도를 맞으며 채권단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현대건설은 단순 건설사가 아닌 범 현대가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 정주영 회장의 범 현대그룹의 모기업으로 그 상징성과 정통성이 있었기에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서로 현대건설을 인수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자금력에서 밀리고 있던 현대그룹은 결국 현대건설을 현대자동차 그룹에게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대건설과 다른가?
범 현대가의 또 다른 건설사 현대산업개발이 있습니다. 이번 광주 아이파크 사건으로 문제가 된 그 현대산업개발은 현대건설과는 다른 회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한국 도시개발 (1976년 현대건설에서 분리)과 한라건설이 1986년 합병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정몽구 회장이 경영을 맡으며 현대건설과 고려산업개발과 함께 현대그룹의 건설사업군으로 운영되었으나 1999년 정몽구 회장이 정세영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며 현대그룹을 벗어나 별도의 HDC그룹에서 HDC가 지주회사를 맡고 있습니다.
정세영 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동생으로 포니를 만들어낸 주역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를 키운 장본인이었으나 고 정주영 회장이 자신의 장남인 정몽구 회장이 현대자동차를 가져야 한다는 뜻으로 정세영 회장은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원래 정몽구 회장이 갖고 있던 현대산업개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세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규 회장이 현재 현대산업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지금의 현대건설은 따지고 보면 현대산업개발이 분리된 후에 세워진 회사로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교통 불편과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기가 없었던 1,2차 단지를 포함한 1~3차는 현대건설이 4~14차는 현대산업개발이 주도하며 현대산업개발이 선두에 있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보다 더 선두였으나 힐스테이트의 공격적인 확장과 특히 이번 광주 아이파크 붕괴로 인해 현재 이미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떨어지게 되었죠.
현대건설 아파트 브랜드는?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리미엄을 타깃으로 고급화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디에이치는 초고가 아파트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IPO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엔지니어링은 1999년 현대건설과 합병되었으나 2001년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분사 및 2011년 현대자동차 그룹으로 편입되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 사업은 원래는 주택보다는 화공, 원자력발전소 등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했으나 현대엠코를 흡수 합병하면서 주택 사업분야도 확장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아파트 브랜드는 힐스테이트로 현대건설에게 로열티를 지급하며 힐스테이트를 공동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리하면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에게 로열티를 지급하며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공동 운영하며 각각은 모두 다른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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